
고혈압의 원인과 증상
고혈압은 당뇨병과 더불어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으로 불리는 질병 중에 하나이다. 일반적으로 혈압이 높은 상태를 고혈압이라고 하고 혈압이 높더라도 보통 뚜렷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흔히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 부르기도 한다. 보건복지부에서 발표한 2014년 국민건강 영양조사 결과에 의하면 40세 이상 고혈압 환자가 2007년 25.4%에서 2014년 38.2%로 크게 증가하여 40세 이상 성인 10명 중 4명은 고혈압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는 자신이 고혈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65.9% 뿐이었으며, 30대는 10명 중 2명, 40대는 10명 중 4명 정도만 본인이 고혈압임을 알고 있으며, 50대 10명 중 6명, 60대 10명 중 8명에 비하면 30대~40대가 자신의 혈압, 건강상태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자료에 의하면 국내 사망 원인 중 2위가 고혈압이 포함된 뇌혈관질환이라고 한다. 40대 이후부터는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하여 각종 만성 질환이 발병하는 시기이다.
고혈압이란 무엇일까? 우리는 고혈압이라는 병을 못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고혈압이라는 병을 아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가 않다. 그저 혈압이 높은 병, 혈압이 높은 게 왜 병인지, 왜 병이고 치료를 해야 되는지, 왜 혈압이 오르는지 이것에 대해서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일반적인 혈압은 동맥혈압을 말한다. 심장 박동에 따라 분출되는 혈맥이 동맥 혈관에 가하는 압력을 수치화한 것이 혈압이다. 심장은 우리 몸 곳곳에 필요한 혈액을 보낸 영양분과 산소를 공급하는 펌프와 같은 역할을 하는 장기이며 반복적인 혈액 분출을 위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게 된다. 심장이 수축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가장 크기 때문에 이때 압력을 '수축기 혈압(최고 혈압)'이라고 하고, 심장이 확장할 때 혈관에 가해지는 압력이 가장 작기 때문에 이때 압력을 '이완기 혈압{최저 혈압)'이라고 한다. 고혈압이란 혈압이 정상보다 올라가 있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관과 이완기 혈압이 모두 120mmHg, 80mmHg 미만일 때를 말한다. 대한고혈압학회에서 발표한 2018년 고혈압 진료지침에 의하면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이라고 정의하였다.
고혈압이 위험하다고 하는 이유는 고혈압 자체보다 그로 인하여 유발될 수 있는 다양한 질병들 때문이다. 고혈압은 심근경색, 동맥경화, 부정맥, 뇌경색, 협심증 등 심혈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의 90~95%를 차지하는 1차성고혈압(본태성 고혈압)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며 가족력, 비만, 노화, 과음, 짜게 먹는 식습관, 흡연, 운동 부족, 스트레스 등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고혈압 환자의 50% 이상이 비만을 동반한다고 보면, 산화질소의 농도 저하, 특정 약물, 고지혈증, 칼륨 섭취 부족, 잘못된 식습관, 지방이나 당분의 과다 섭취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혈압 상승은 처음에는 뚜렷한 증상이 없으나, 지속되면 머리가 아프고 무겁거나 특별한 이유없이 어지럽고 쉽게 피곤하며 늘 피로가 쌓여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고혈압이 지속되면 심장 근육이 비대해지며 뻣뻣해져서 심장 이완 기능 장애가 발생한다. 지속해서 방치될 경우에는 심장 수축 기능까지 저하하여 심부전으로 진행할 수 있다. 그 결과 운동 시에는 호흡곤란, 흉부 불편감, 부정맥, 폐, 하지 등의 부종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합병증이 발생한 이후에는 귀가 울린다거나 숨이 차고 두근거린다. 손발이 저리고 붓거나 눈에 충혈이 있다. 두통이 오고 잘 안 보이거나 코피가 잘 난다. 팔다리가 자주 저리며 눈이 침침하며 눈앞에 실오라기 같은 것이 떠다닌다.
고혈압은 증상이 없다고 해서 결코 가벼운 질병이 아니다.
고혈압의 예방 및 관리
고혈압은 체질이나 유전적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식습관으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첫 번째로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 우리나라 소금 섭취량은 1인당 하루 평균 12.5g으로 세계보건기구의 권장량 5g의 2.5배에 달하는 양이다. 요리를 할 때는 소금. 된장. 간장. 고추장을 줄여야 하며, 김치, 젓갈, 장아찌, 각종 찌개류 등과 같은 짠 음식을 많이 섭취하면 혈중 나트륨 수치가 올라가서 고혈압이 되기가 쉽다. 소금을 적게 섭취하는 방법은 식탁에서 추가하는 소금의 양을 줄이고 소금이 많은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하루 1.5g~5.9g 정도의 저염식을 생활화해야 한다.
둘째, 칼슘이나 칼륨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다. 칼슘과 칼륨은 혈압 조절에 도움이 된다. 칼륨은 체내의 나트륨을 배출하는 역할을 하며, 칼륨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다시마, 시금치, 강낭콩, 바나나, 아보카도, 토마토, 당근, 감자 등이 있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나쁜 사람은 고칼륨혈증 등 치명적인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반드시 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된다.
셋째로는 음주와 흡연을 줄여야 한다. 과도한 음주가 혈압을 높힌다는 사실은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얘기이다. 가끔씩 적정량을 마시는 정도는 괜찮지만 과음과 매일 술을 마시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흡연은 뇌졸중, 동맥경화 등의 심혈관질환의 발생률을 높인다. 그러니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절대 금연해야 한다.
넷째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다. 과일, 현미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압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채소에는 섬유소, 무기질, 비타민, 각종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어 심뇌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이 되며 콜레스테롤이나 포화 지방산이 많은 동물성 지방 섭취를 줄이고 삼치, 꽁치, 고등어 등과 같은 등 푸른 생선에 들어 있는 불포화 지방산을 1주일에 2회 이상을 먹도록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고혈압의 위혐을 높이는 요인이 되니 비만일 경우 혈관에 콜레스테롤이 축적이 되어 혈액 순환을 방해할 수 있으니 적정 체중과 허리둘레를 유지해야 한다. 매일 20분~30분간 걷기, 줄넘기, 뛰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혈압을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적당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동을 중단할 경우에는 다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고강도 운동의 경우에는 오히려 운동 중 심혈관 이상을 가져올 수 있으므로 효과에 좋지 않다. 더불어 좋은 수면 습관과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평소 생활 수칙을 간략하게 얘기하자면 1) 음식을 싱겁게 골로루 먹는다. 2) 살이 찌지 않게 자신에게 알맞은 체중을 유지한다. 3) 담배는 끊고 술은 삼간다. 4) 매일 30분 이상 적정한 운동을 한다. 5) 달고 기름진 식품을 줄인다. 6) 채소 및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7)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며 평온한 마음 상태를 유지한다. 8) 정기적인 혈압을 측정하며 의사의 진료를 받는다. 9) 의사에게 처방받은 혈압약을 잘 복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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