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친구들 앞에 모습을 드러낸 동은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복수, 앞으로 어떻게 그들을 쪼여나갈지 궁금해집니다.
하도영과의 만남으로 전개될 4화를 같이 보시겠습니다.

제4화 줄거리
'남의 고통에 앞장서던 그 발과 나란히 걸은 모든 발'
'남의 불행에 크게 웃던 그 입과 입 맞춘 모든 입'
'비릿하던 그 눈과 다정히 눈 맞춘 모든 눈'
'조롱하고 망가뜨리던 그 손과 손잡은 모든 손'
그리고


'그 모든 순간에 기뻐하던 너의 영혼'
'난 거기까지 가볼 작정이야, 연진아'
'용서는 없어 그래서 그 어떤 영광도 없겠지만'
"그래서 넌 다 이뤘어?"
"적당히 고급진 직업은 가진 거 같고 조건 좋은 남자와 가장
예쁠 때 결혼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어?"


"니 들은 참 그대로다. 우정도 그대로고, 부럽게"
"너는 뭔가 변했다? 고딩 때는 흑백이었는데 뭔가 알록달록해졌달까?
"근데, 재준아 넌 모르자나. 알록달록한 세상"



서울 주병원 병원장 외동아들인 주여정은 아버지 기일날 엄마에게 아버지 유품을 건네받는다.
아버지는 자기가 살린 환자한테 살해를 당한 것이다.
(아버지의 유품이 왠지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앞으로 이 교실에서 다음 세 가지는 아무 힘도 없을 거야"
"부모의 직업, 부모의 재력, 부모의 인맥"
"그리고 다음 세 가지는 꼭 지켜줬으면 해"
"더 좋은 옷, 더 좋은 차, 더 좋은 집에 산다는 이유로 친구를 괴롭히지 말 것"
"그런데도 친구를 괴롭힌다면 선생님은 그 옷 사준 엄마, 그 차 태워 준 아빠,
그 집 사준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용서를 빌게 할 거야"


박연진은 딸이 다니는 학교에 동은이 담임 선생님이라는 얘기를 듣고
행여 자신의 딸에게 동은이가 해코지를 할까 바로 학교로 찾아오게 된다.
"너 이거 우연 아니구나?"
"아니지, 여기까지 오는 데 우연은 단 한 줄도 없었어"
"하루하루 재미있었겠다. 여기까지 오면서"
"올 때는 죽을 만큼 힘들었는데 와보니 재밌긴 하네"
"나의 체육관에 온 걸 환영해, 연진아"
연진은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교실을 떠나려는 순간,
한 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담임 죽었대"




"니가 교사가 됐어?"
"니가 대학을 갔어?"
"네, 선생님 다 선생님 덕분이에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근데, 면접이 걱정이에요"
"무슨 그런 걱정을 하세요, 훌륭한 교육자 집안이시잖아요"
"저 자퇴서 냈던 날도 시계까지 풀어놓으시고...."
"선생님은 제 인생 망치실 때 그런 걱정하셨어요?"
"물론 알죠, 선배님은 죄가 없는 거. 근데, 그때 저도 죄가 없었거든요"
"선배님은 이렇게 어른이지만, 전 고작 열여덟 살이었거든요"




"벌써 축하 꽃다발이 와요, 아버지"
"저도 이제 아버지예요, 아버지"
"자식에게 다 해줄 수 있는 게 아버지잖아요?"
"시계는 돌려드릴게요"
"존경스러운 아버지로 근정훈장 수상자 아버지로 남아주세요"
그렇게 동은은 손에 직접 피를 묻히지 않고 복수를 한 것이다.



"내 몸은 이미 다 망가뜨렸고, 내 영혼도 부서뜨렸고,
네가 뭘 더 할 수 있는데?"
"예솔이 전학? 꿈도 꾸지 마"
"내 전근, 생각도 하지 마"
"넌, 지금부터 그냥 당하는 거야"
"내가 그랬던 것처럼"
점점 박연진은 두렵기 시작한다.


.
'나도 언젠가는
너의 이름을 잊고, 너의 얼굴을 잊고
어디선가 널 다시 만났을 때
누구더라?
제발, 너를 기억조차 못 하길'
"방관자였지만, 전 이제 가해자가 되려고 합니다"
"꼭, 이겨. 열여덟의 문동은도, 서른여섯의 문동은도 응원한다~"




."이사라 약장부, 최혜정이 목매는 남자 신상"
명오는 동은에게 전달한다.
'내 목적이 뭐냐고?'
'손명오의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키길 바라냐고?'
'손명오에게 무슨 날개가 있겠니?, 연진아'
'그렇게 아름다운 게 손명오에게 있으면 안 되는 거잖아'
'손명오는 내 SD 카드야'
'찍고 싶은 게 있어서 딸깍 끼운 거지'




연진은 자신의 목이 서서히 조여옴을 느끼기 시작한다.
"누가 괴롭히진 않았어?
뜨거운 거, 엄청 뜨거운거 몸에 대지는 않았어?"
"뜨거운 걸 몸에다 왜 대? 그럼 혼나야 돼"



동은은 이제 서서히 도영에게 접근할 준비를 한다.
'나는 바둑을 빨리 배웠어, 연진아'
'목적이 분명했고, 상대가 정성껏 지은 집을
빼앗으면 이기는 게임이라니 아름답더라'
'근데, 연진아'
'내가 바둑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를 말해줄까?'
'바둑은 침묵 속에서 욕망을 드러내고,
매혹하고 매혹당하며 서로를 발가벗겨
상대가 응하지 않으면?'
'그땐.... 그저 바둑인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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